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구청장은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남편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9일 이 전 구청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서울남부지방법원은 9일 이 전 구청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합뉴스> |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 등을 적용해 이 전 구청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서울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받아 부인인 김 구청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0월 이 전 구청장과 김 구청장 부부를 각각 알선수재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최근 양천구청 압수수색을 진행해 고발 사건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구청장은 2014년 처음 구청장에 당선된 뒤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구청장의 남편인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양천구청장에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2011년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양천구청장직을 상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