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
은행들이 3분기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했던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규제기준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9년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15.4%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3.36%,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로 6월 말보다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19.51%)이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16.71%), 신한은행(16.46%), KB국민은행(16.42%), BNK부산은행(16.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SC제일은행(16.23%), BNK경남은행(16.05%), NH농협은행(15.69%), KEB하나은행(15.51%), 우리은행(15.17%)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11.85%, 카카오뱅크는 9.97%로 조사됐다.
케이뱅크는 7월 이뤄진 27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상반기 말보다 1.23%포인트 총자본비율이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말보다 1.78% 하락했지만 11월 5천억 원 규모의 증자가 이뤄져 총자본비율이 9월 말 기준보다 3~4%포인트가량 높아졌을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0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에 개인 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를 75%로 낮추는 바젤III가 적용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자산이 개인 신용대출인만큼 총자본비율이 3%포인트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13.62%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은 12.25%로 상반기 말보다 0.01%포인트 높아졌지만 보통주 자본비율은 11.37%로 나타나 0.03%포인트 낮아졌다.
총자본비율을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15.29%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지주 14.15%, 하나금융지주 14.12%, NH농협금융지주 14.05%, JB금융지주 13.39%, BNK금융지주 13.19%, DGB금융지주 12.75%, 우리금융지주 11.44%, 한국투자금융지주 10.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사들이 규제비율을 웃도는 안정적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실적 악화, 국제무역갈등, 홍콩사태 등의 물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