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020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 램시마SC를 출시하는 데 이어 미국시장 공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바이오주 부진이 반영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일 17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 부진에 따른 목표주가와 현재주가의 괴리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춘다”면서도 “중요한 건 목표주가가 아니고 내년부터 이익 성장이 재개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 램시마SC를 출시하는데 램시마SC의 성공 여부에 따라 셀트리온의 수익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기존의 램시마는 정맥주사라는 제형의 한계 때문에 여타 TNF알파 억제제시장을 잠식하기 어려웠는데 램시마SC는 TNF알파 억제제시장은 물론 2차 자가면역 질환치료제인 악템라, 스텔라라시장까지도 목표로 할 수 있다”며 “목표시장이 50조 원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임상데이터는 물론 의사들의 사전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의 미국 공략도 내년부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셀트리온의 미국 침투는 내년부터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가세하면서 빨라질 것”이라며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도 내년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고 졸레어와 스텔라라도 개발계획이 확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매출 1조5577억 원, 영업이익 58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43%, 49% 급증한 수치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019~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각각 29%,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미국에 램시마SC의 판매허가가 예상대로 이뤄지면 성장폭이 다시 한 번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