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차세대 네트워크인 5G시대 개막을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은 5G 네트워크에 LG유플러스의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이통시장에서 겪는 부진을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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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 화웨이와 함께 '매시브 MIMO'(Massive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시브 MINO 기술은 기존 4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롱텀 에볼루션’(LTE)보다 최대 1천 배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이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LG유플러스가 이 기술을 확보하면서 5G시대 개막에 성큼 다가갔다고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네트워크는 LTE기술보다 데이터 처리량이 1천 배 이상 많아지고 그에 준하는 처리 속도도 갖춰야 한다”며 “이번 매시브 MINO 기술 확보로 LG유플러스는 대용량 트래픽 처리라는 큰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5G 네트워크가 LG유플러스의 미래사업을 책임질 핵심 기술이라고 본다. 이 부회장이 늦어도 2020년까지 5G네트워크 상용화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끝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에 참석해 “2020년 5G시대가 개막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5G기술 상용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토록 5G 네트워크에 주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이통시장 점유율 꼴찌’라는 멍에를 벗으려면 새로운 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5G 네트워크가 새 판으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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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매시브 MINO' 기술이 적용된 설비를 가리키고 있다. |
이 부회장은 2010년 LG유플러스 부회장에 오른 뒤 “기존 판에서 경쟁자들에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되면 재빨리 새로운 판을 짜야된다”며 “새 판을 주도해 1등이 되겠다는 혁신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5G시대 개막이 가시화하면서 LG유플러스를 소위 ‘생활 밀착형 종합 통신사’로 탈바꿈 시키려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동통신3사 가운데 처음으로 LTE기술과 전자제품제어 기술을 혼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네트워크는 이동통신사업뿐 아니라 각종 전자제품과 통신을 연결하는데 이용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5G에 기반한 서비스시장에서 일찌감치 점유율을 확보해 놓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