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피커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아마존은 3분기 1050만 대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하해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2018년 3분기보다 출하량이 46% 증가하면서 30.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구형 스피커 사용자에게 신형 제품을 할인해주는 아마존 에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비드 왓킨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이사는 “아마존은 스마트스피커시장에서 세계적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용자가 아마존 생태계에 머무르도록 유도하면서 2분기 22%의 점유율이 30%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뒤를 이어 구글이 600만 대를 출하해 17.0%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구글 점유율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늘어났다. 4분기에는 새로운 제품과 할인행사로 점유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바이두가 430만 대로 12.2%, 알리바바가 390만 대로 1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샤오미는 330만 대(9.6%), 애플은 180만 대(5.1%)로 5위 안에 포함됐다.
3분기 전세계 인공시장 스피커시장 규모는 2018년 3분기보다 54.5% 증가한 3490만 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6%를 차지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 스피커시장으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머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부사장은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3곳의 중국 회사가 할인과 판촉활동으로 내수 스마트스피커시장을 형성했다”며 “다른 기업이 중국시장에서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