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2020년부터 시작될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 규제에 따라 등유와 경유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1300억 원, 영업이익 1조5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05.9% 늘어나는 것이다.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 등 신규복합설비와 파라자일렌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는 점도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요인으로 꼽혔다.
정유부문과 화학부문, 윤활유부문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정유부문에서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와 벙커C유 가격 하락 등이 호재로 꼽혔다.
화학부문에서는 일부 제품 수요 부진이 예상되지만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업황이 더 악화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벙커C유의 가격 하락은 윤활유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정유기업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도 외부비용에 대한 위험이 적다”며 에쓰오일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