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현대건설기계, SK건설 등과 함께 경기도 연천구에 위치한 SOC실증연구센터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도로공사 공법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건설 기술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SK텔레콤 >
이번 실증은 기존 전통방식과 스마트건설방식으로 각각 공사를 진행하며 공법의 효율성을 비교하며 이뤄졌다.
길이 260m, 폭 20m의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모두 37일 동안 진행했으며 스마트건설에는 드론, BIM, 증강현실(AR) 기술 등이 도입됐다. BIM이란 3차원 설계방식을 기반으로 공정지원, 유지관리 등 건설의 모든 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동안 정보통신기술이 건설현장에 적용된 적은 있었지만 측량, 설계, 시공, 관리 등 공사의 모든 단계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실증사업에서 스마트건설공법은 생산성 30% 향상, 공사기간 및 비용 25% 단축 등의 효과를 냈다.
측량단계에는 ‘라이다(LiDAR) 드론’이 투입됐다. 상공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고 반사파를 측정해 지형의 생김새를 기록하는 초정밀 드론으로 숲이 우거진 지대에서도 땅의 높이, 토공량(흙의 양) 등을 쉽게 기록할 수 있다.
한국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보통 5명의 측량 전문가들이 18일 동안 수행해야 할 측량업무를 3명의 전문가와 라이다 드론 1대로 4일 만에 마쳤다.
설계 단계에는 3차원 설계방식인 BIM기술이 활용됐다. 라이다 드론이 측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사 전 과정을 BIM을 통해 시뮬레이션하면 설계 오류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시공단계에서는 T라이브캐스터, 경사센서와 GPS 안테나·수신박스 등을 중장비에 장착해 작업했다. 이 장치들은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작업을 수행했다.
SK텔레콤과 4개 기업·기관은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앞으로 5G통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 기술 수준을 높이고 건설 자동화를 위해 협력할 게획을 세웠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실증 결과가 스마트건설 대중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G통신과 증강현실·가상현실,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건설 적용 분야를 터널, 교량, 스마트 조선소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스마트건설이 보편화 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SOC실증센터에서 스마트건설 연구 및 실증시험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