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8-14 2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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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인 헌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개헌특별위원회(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유튜브 방송 매불소에 출연해 “9월 말이나 10월 초쯤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개헌에 관한 견해와 구상을 밝혔다. <유튜브 방송 매불쇼 갈무리>
이어 개헌특위 구성 시점을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생각한 이유에 관해 “국정안정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이야기하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수 있다”며 “국정이 안정된 상태, 특히 3대 특검이 성과를 낸 상태에서 개헌을 제기할 것이고 정기 국회 중에 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헌을 통해 헌법에 담겨야 할 중요한 내용으로는 △대통령 4년 연임제 △감사원 국회 이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요건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완성시키려면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를 테면 감사원을 국회로 보낸다든가, 5.18 헌법정신을 수록한다든가, 계엄 요건을 강화해 국회 승인을 받게 한다든가,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개헌은 정치적 이유 뿐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내며 시대에 적합한 개헌안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우리 헌법의 국민 행복권 같은 것들이 있어 지금의 법률, 모든 것의 근거가 된다”며 “그런데 38년 전인 1987년에 개헌을 했고 그때는 아이 하나만 더 낳아도 ‘한반도는 초만원’이라 이야기할 때”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MZ세대에 삐삐를 채워준다거나 286(컴퓨터)을 쓰게 한다는 건 안 되잖나”라며 “지금 시대에 맞는 민생을 챙길 수 있는 개헌안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