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올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고 가뭄도 심각했다. 이 때문에 민간소비가 위축돼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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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1분기보다 0.3% 늘어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제시한 경제성장률 예상치 0.4%보다도 낮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에 0.5%로 떨어진 이래 올해 2분기까지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메르스 사태로 민간소비가 1분기보다 0.3% 하락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도 함께 떨어졌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메르스 확산이 2분기 경제성장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며 “서비스업을 비롯해 운수와 보관업, 보건과 사회복지 분야의 성장률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보건과 사회복지 분야 성장률은 1분기보다 1.7% 떨어졌다. 운수와 보관업 성장률도 같은 기간 1.3%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성장률은 1분기보다 0.5% 빠졌다.
2분기 소비가 부진한 동안 수출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2분기 수출물량은 1분기보다 0.1% 늘었다. 이 성장률은 1분기 수출물량 성장률 0.1%와 같다.
전 국장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일부가 물량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수출이 부진하다”며 “중개무역과 가공무역도 동반부진에 빠졌다”고 말했다.
2분기 제조업과 건설업 성장률은 각각 0.8%와 0.4%로 소폭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아 지난 1분기보다 1.3%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