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항공사와 항공사의 항공사 인수시 경영성과 개선 시뮬레이션. <애경그룹> |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제주항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항공업을 다루지 않아본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꾀하긴 어렵다고 다른 인수후보를 견제했다.
애경그룹은 7일 ‘항공사 사이 M&A를 통해서만 창출할 수 있는 가치들’이라는 자료를 통해 “애경그룹은 항공업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나항공 입찰자”라며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는 항공사의 장기적 체질 개선을 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이 자본력이 여유롭지 못한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를 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글로벌 항공업 인수합병도 대부분 항공사끼리의 인수합병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사례에서는 전문성 부재에 따른 시행착오, 의사결정 지연 등 혼선을 불러와 성과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애경그룹은 설명했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비수익 단거리 노선 조정 및 계열사와 역할 분배로 노선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제주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역량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형항공사(FSC) 장점을 결합해 고수익 사업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제주항공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구체적 계획도 세워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애경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는 본질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만큼 조건에 따라 ‘규모만 큰’ 재무적투자자는 얼마든지 섭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자금의 규모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컨소시엄 구성, 금산분리 등의 이슈로 자금조달에서는 입찰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너지 및 인수주체의 경영능력, 피인수기업의 정상화계획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