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충남 대산에 현대케미칼 발주의 5354억 원 규모 석유화학공장을 짓는다.
대림산업은 현대케미칼과 충남 대산 현대오일뱅크 공장 부지에 중질유 복합석유화학공장(HPC)을 짓는 계약을 5일 맺었다고 6일 공시했다.
▲ 충남 대산에 있는 현대케미칼 중질유 복합석유화학공장(HPC) 부지. <대림산업> |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대4 지분비율로 합작해 만든 회사다.
중질유(원유찌꺼기)를 이용해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설비를 조성하는 데 2021년까지 모두 2조7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3개 패키지로 나뉘어 발주되는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를 수주했다. 1년에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30만 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30만 톤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공장을 짓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내열성·내약품성이 우수해 약품용 용기나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용으로 쓰인다. 저밀도 폴리에틸렌은 포장용 봉투나 랩,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각종 용기나 전선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대림산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및 시공까지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계약기간은 10월30일부터 2021년 6월30일이다.
계약금액은 대림산업 2018년 연결기준 매출의 4.87%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