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세종시의 KTX 세종역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은 자체 구상일 뿐”이라며 “세종역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정부 차원에서 이미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와 이춘희 세종시장. |
충북도는 “현재 정부는 KTX 세종역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세종시가 세종역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려 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역 신설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현재 세종시민들이 이용하는 충북 청주시 오송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KTX 세종역을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시는 오송역과 거리가 멀어 고속철도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KTX 세종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KTX 세종역은 꼭 필요하다”며 “세종역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이 2020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KTX 세종역에 부정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8년 11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역 신설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세종역은 타당성 조사의 결과가 낮게 나와 추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