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9월에 시장의 기대를 넘는 실적을 냈다.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웨어러블기기 판매와 서비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자체 회계년도 4분기(7~9월)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올렸다.
애플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4분기에 매출 640억 달러, 순이익 136억8600만 달러를 냈다고 발표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늘었지만 순이익은 3% 줄었다.
애플의 주당 순이익(EPS)은 3.30달러로 시장에서 예상한 2.84달러보다 많았다.
아이폰 매출은 3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47억 달러로 6.9% 증가했지만 맥 매출은 70억 달러로 4.85% 감소했다.
웨어러블기기 매출은 54.4% 증가한 65억 달러, 서비스 매출은 18.0% 증가한 125억 달러를 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웨어러블, 아이패드 성장을 가속해 2019회계연도 4분기에 최고 매출을 냈다”며 “새로운 세대의 아이폰, 에어팟프로, 애플TV플러스 등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이번 분기의 판매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현금흐름이 199억 달러를 보였으며 자사주 180억 달러 매입과 배당 35억 달러 등 모두 210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결산월은 9월로 2019년 회계연도의 마지막 분기는 7~9월이 된다. 애플은 2020회계연도 1분기(10~12월)에 매출 855억~895억 달러, 영업이익률 37.5~38.5%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 가까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