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9-10-30 1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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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그룹이 MBC 프로그램 ‘PD수첩’의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고했다.
상상인그룹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PD수첩은 ‘검사범죄 2부’에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마치 주가조작을 모의하거나 이에 관여한 것처럼 근거없이 비방하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오보로 회사경영이 위협을 받고 있는 데다 유 회장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돼 MBC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상인그룹 기업로고.
29일 PD수첩이 방영한 ‘검사범죄 2부’에 따르면 유 회장은 2012년 5월 한 법무법인에서 스포츠서울 주가의 조작을 모의했다.
또 2014년 주가조작에 가담한 인물이 체포되자 유 회장이 변호사를 선임해 법망을 빠져나갔다고 PD수첩은 보도했다.
상상인그룹은 이와 관련해 “PD수첩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들어 반박했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2012년 5월 유 회장이 해당 법무법인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함께 있던 4명 가운데 유 회장이 이전부터 알던 사람은 1명으로 평소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만나서 10여분 만에 주가조작과 수익배분 모의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당시 법무법인을 방문해 스포츠서울 신주 인수의 매매대금 6천만 원을 지급하고 매매계약서에 날인한 후 10여 분 만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상상인그룹에 따르면 유 회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주가조작이나 수익분배와 관련한 모의가 없었다는 증인의 증언도 이미 법원에서 확인됐다.
상상인그룹은 MBC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동시에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PD수첩의 취재에 성실하게 응해 사실관계를 증빙하는 객관적 자료를 전달했지만 PD수첩이 면밀한 검토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정보도를 청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