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부과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미국시장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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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
17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타이어 3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중국산 타이어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국내 타이어회사의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무역위원회는 15일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최종 판결했다. 반덤핑 관세는 5년 동안 부과되며 2020년 연장을 다시 심사한다. 평균 관세율은 약 31%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 3사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넥센타이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가 올해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가 올해 매출 1조9520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의 경영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3% 늘어나는 것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매출을 글로벌시장에서 지역별로 보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수혜를 가장 분명하게 볼 것”이라며 “중국 내수 교체용타이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한데 넥센타이어가 이 시장에서 매출이 없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넥센타이어의 북미시장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매출의 27%를 차지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비중을 보면 유럽시장 25%로 높지만 중국시장은 3%로 낮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로 중국 내수시장 경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지역별 매출비중을 보면 넥센타이어보다 북미시장 비중은 더 낮고 중국시장 비중은 더 높아 넥센타이어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보다 반덤핑 관세부과의 수혜를 더욱 누리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전체매출에서 북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 22%로 넥센타이어보다 낮다. 중국시장 비중은 한국타이어 16%, 금호타이어 13%로 넥센타이어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중국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국에 증설중인 공장이 완공되면 이런 피해를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