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푸조, BMW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연비 과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 회사들이 유로6 기준에 맞춰 내놓은 새 모델의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연비를 과장했거나 잘못 측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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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508 2.0 HDi |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로 6 환경기준에 맞춰 출시한 폴크스바겐, 푸조, BMW의 신차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낮아졌다.
폴크스바겐은 유로6엔진을 장착한 골프 1.6 TDI 블루모션 연비를 리터당 16.1km라고 신고했다. 이전모델의 연비가 리터당 18.9km였던 것을 고려하면 14.8%나 떨어진 것이다.
BMW 역시 유로6엔진을 얹은 118d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연비가 기존 리터당 18.km에서 17.km로 7% 가까이 떨어졌다.
푸조가 지난 5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뉴 푸조 308 1.6 모델도 이전모델과 대비해 연비가 낮아졌다. 이전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8.4km였지만 새 모델은 리터당 16.2km로 12% 낮아졌다.
하반기 중에 국내에 출시될 푸조 508 2.0 블루HDi 모델 역시 연비가 리터당 13km로 이전모델 (14.8km)보다 떨어졌다.
수입차 업체들은 유로6모델을 출시하면서 엔진과 변속기등 주요 구동계 부품들이 바뀐 데다 일부 차량은 차체를 변경하면서 중량이 늘어 연비가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입차회사들이 이전에는 연비를 부풀리다 올해부터 정부의 연비검증이 강화되자 연비를 실제에 가깝게 측정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그동안 오차 범위에서 유리한 데이터만 뽑다가 까다로워진 규정에 맞게 제대로 된 데이터를 뽑아 연비를 측정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전에는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의 차이가 너무 컸다”고 꼬집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