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NH농협금융의 자산운용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NH농협금융 계열 자산운용사인 NH-CA자산운용의 인력과 운용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NH-CA자산운용과 다른 계열사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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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수익성과 성과 중심으로 조직을 바꾸기 위해 자산운용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NH농협금융 자회사인 NH-CA자산운용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최근 “NH농협금융이 보유한 NH-CA자산운용 지분율을 현재 60%에서 70%로 높이려 한다”며 “지배구조도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대표이사로 바꿀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은 NH농협금융과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 아문디가 공동으로 세운 자산운용사다. NH-CA자산운용은 약 16조 원의 자산을 운용해 업계 10위권에 올라 있다.
NH농협금융이 임명한 한동주 대표와 아문디가 임명한 필립 페르슈롱 대표가 NH-CA자산운용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NH-CA자산운용에 1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했다. 김 회장은 2017년까지 NH-CA자산운용 전체 직원을 130명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4년 말 전체 직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아문디가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에서 팔고 있는 상품을 국내시장에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NH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증권과 자산운용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은행사업에서 인력을 늘려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나은 점을 더 얻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NH-CA자산운용이 성장하면 범농협 계열사 전반이 보유한 막대한 자산을 전문적으로 운용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NH-CA자산운용에 계열 은행과 증권 등을 더해 약 97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와 농협상호금융이 운용하는 자산까지 합치면 200조 원이 넘어간다.
김 회장은 NH-CA자산운용이 설계한 상품을 NH투자증권이나 NH농협은행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NH-CA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이 함께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NH-CA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이 펀드를 통해 우수 농식품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NH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계열사 간 칸막이가 낮고 협업에도 적극적인 것이 강점”이라며 “NH농협금융 내부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