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에 영향을 받아 3분기에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쇼핑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영업일수 부족, 추석시점 차이, 늦어지는 점포 구조조정 효과 등에 더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기존점 성장률 약 -1%)이 컸기 때문”이라고 봤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매출 4조6255억 원, 영업이익 16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9.4% 줄어든 것이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2.9% 낮은 수준이다.
백화점부문의 명품사업은 3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일수 부족,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마트부문도 태풍으로 오프라인 마트 방문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까지 떨어졌다”며 “슈퍼부문도 일본제품 불매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가 크게 나타나 3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다만 10월 말에 이뤄지는 롯데리츠 상장으로 롯데쇼핑의 자산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2020년, 2021년에도 5천억 원 규모 자산 매각이 예정된 만큼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