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10일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45'의 전면부.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고객경험 전략을 토대로 제작한 전기차 콘셉트카 ‘4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를 접목한 콘셉트카 45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스타일 셋 프리’는 고객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동화 기반의 개인 맞춤형 고객경험 전략이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다.
현대차가 1974년 토리노모터쇼에서 포니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45년 동안 쌓아온 헤리티지(유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콘셉트카 45를 개발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모노코크 방식의 바디는 경량화에 최적화됐다. 실루엣의 직선적이고 힘찬 라인이 전체적으로 45만의 아이코닉(상징적)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전면부에는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램프인 ‘키네틱 큐브 램프’가 적용됐다. 현대차의 헤드램프가 향후 고정되지 않고 물리적 움직임이 추가된 방식으로 개발될 것임을 암시한다.
측면부 라인은 역동적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사이드미러에는 거울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기기가 장착됐으며 차체 안쪽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펼쳐진다.
후면부 C필러에 내장된 날개 형상의 4개 스포일러는 과거 포니쿠페 콘셉트카의 같은 형상을 유지하고 있다.
45의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고객들이 라이프 스타일과 요구에 따라 아늑한 생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으며 카페트를 사용해 소음도 최소화했다.
바닥면에 배터리팩을 장착해 내연기관차와 달리 실내 바닥에 튀어나온 부분도 없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EV 콘셉트카 45의 내장은 차량 내부가 거실 가구의 일부로 보이도록 기존의 여타 자동차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 현대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10일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45'의 내부 모습. <현대자동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