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 및 보냉재회사 동성화인텍이 조선사들의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및 추진선) 건조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동성화인텍의 초저온보냉재 수주잔고도 늘고 있다”며 “동성화인텍은 선박기자재업종에서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날 몇 안되는 회사”라고 파악했다.
동성화인텍은 2019년 2분기 기준으로 초저온보냉재 수주잔고가 4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2분기보다 142.6% 늘었다.
초저온보냉재는 LNG운반선의 화물창이나 LNG추진선의 연료탱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소재다.
화물창이나 연료탱크 온도를 천연가스가 액화하는 영하 162도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건조량이 2019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동성화인텍의 초저온보냉재 수주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해 LNG추진선의 발주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성화인텍은 LNG연료탱크를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어 LNG추진선 발주량 증가세의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액체화물운반선,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 등에서도 이제는 LNG추진방식의 발주 소식이 흔히 들려오고 있다”며 “이는 동성화인텍 LNG연료탱크사업의 가파른 성장도 낳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성화인텍은 2019년 매출 2529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4%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동성화인텍 매출이 2021년 3638억 원, 2022년 5천억 원 이상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