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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시특혜 사실 아니다, 사모펀드에도 개입 안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9-09-02 19: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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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 “딸 입시특혜 사실 아니다, 사모펀드에도 개입 안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입시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도 개입한 적 없다는 태도를 지켰다.

◆ 딸의 입시특혜 의혹

조 후보자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대학과 대학원 입학 과정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딸이 고등학생 시절 단국대 의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일한 뒤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오른 일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그 인턴십은 딸이 다닌 고등학교 선생님이 설계했다”며 “논문 책임저자인 장모 단국대 교수에게 우리 가족 가운데 누구도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

장모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십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인턴 품앗이’ 의혹을 놓고도 조 후보자는 “장 교수와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총동창회 아래 장학재단인 ‘관악회’의 장학금을 받은 점을 놓고는 “어떤 가족도 서울대 총동창회의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전화로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 

관악회 장학금이 불분명한 기준으로 주어졌다는 지적에 조 후보자는 “(사유를) 알지 못한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통신기록 분석 등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부산대 의학대학원에서 유급했는데도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는 “장학금을 준 교수의 선친이 돌아가셔서 그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적으로 만든 장학금”이라며 “딸이 낙제를 해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기 때문에 격려 차원에서 줬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딸의 입학 과정이 모두 합법이었어도 혜택을 입었다는 점은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자가 투자한 펀드나 딸이 받은 장학금 등을 모두 정리해 ‘흙수저’ 청년이나 어린이 장학금 등으로 환원할 생각이다”고 몸을 낮췄다. 

◆ 사모펀드 의혹

조 후보자는 가족들이 신생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에 10억5천만 원을 투자한 점과 관련해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등의 불법 의혹을 놓고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게 됐고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며 “아내도 전문 투자자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5촌 조카가 주식 전문가라 해서 물어봤더니 아주 친한 사람이 운용하고 있다고 해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아는 투자신탁 사람에게 물어보니 해당 운용사의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맡긴 것 이상 더도 덜도 아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만약 그 투자를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면 국회에 재산 신고를 하지 않고 팔아버리거나 정리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모펀드의 실제 소유주로 지목된 뒤 출국한 5촌 조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5촌 조카는 우리 집안 장손이라 제사 때나 1년에 한두 차례 보는 관계”라며 “하루 빨리 귀국해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코링크와 연관된 관급공사 수주 의혹에는 “일체 개입한 적 없다”며 “문제된 회사의 최근 10년 동안 관급사업 실적을 보면 내가 민정수석이었던 시절과 전혀 연관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해명될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장관으로 임명된다 해도 이 문제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검찰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 수사와 사법개혁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의혹 문제로 검찰개혁을 현실화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가족과 관련된 수사 보고를 일체 금지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어떤 보고도 받지 않을 것이고 지시가 없어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고하지 않고 열심히 수사할 것”이라며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패스트트랙(신속안건 처리)로 국회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법안이 입법부에서 처리되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 법안들이 처리되기 전에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차원에서 검찰과 경찰 사이에 수사관계 협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검찰이 조 후보자 가족의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점을 질문받자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관련해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압수수색에 관련해 어떤 평가라도 내 입으로 나오게 되면 향후 수사에 영향을 준다”며 “윤 총장이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를 전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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