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 사이 군사정보 보호협정(GISOMIA) 종료 결정과 관련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던퍼드 합잠의장과 공동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갈등상황에 놓인 점을 놓고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오른쪽). <연합뉴스> |
미국 고위당국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유감 표현의 대상에 일본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에게는 북한과 중국 등 더 큰 공동의 위협이 있다"며 "우리는 함께 협력할 때 더욱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 우리가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방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던퍼드 합참의장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 결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군사적 운용에 관한 영향은 없지만 한일관계 악화와 관련해서는 (에스퍼) 장관이 느낀 실망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 간 정보공유 합의와 같이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