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후부터 시작된 22차 교섭을 저녁 늦게까지 진행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왼쪽),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 |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파업 등 쟁의활동을 하지 않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가 노조의 요구에 따라 협상안을 추가로 제시함에 따라 잠정합의안 도출의 결정적 토대가 마련됐다.
현대차는 이날 교섭에서 3차 제시안으로 △임금 4만 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25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하지만 노조가 여전히 조합원의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현대차는 저녁 늦게 4차 제시안으로 성과급을 50만 원 더 주겠다고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였다.
노사는 7년 동안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달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기로 했다.
대신 조합원들에게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로 200만∼600만 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