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버려진 국내 벌채 생산물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한국중부발전은 14일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산림자원 활성화를 위해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사용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란 벌채 생산물 가운데 이용이 어려운 부산물, 숲 가꾸기에서 나온 부산물, 산림병해충 피해목 제거 등 방제 과정에서 나온 산물 등이 포함된다.
중부발전은 2020년부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목재압축자재를 한 해 7만t가량 사용하기로 했다.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목재압축자재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점차 사용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그동안 수집이 어려워 임지 안에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가 방치돼 있었는데 이러한 미이용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자원화로 산 주인은 수익을 창출하고 산불 예방으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국내 산림·폐자원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지속해서 발굴해 국내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원재료인 나무는 성장하면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한 뒤 다시 일정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한국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제도를 시행한 뒤로 중부발전을 비롯한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을 채우기 위해 석탄과 목재압축자재를 섞어 사용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높이고 석탄과 목재압축자재 혼합연소설비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에 따른 정산금액도 확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2013년부터 보령발전본부에서 석탄혼합연소용으로 목재압축자재를 사용해 왔다.
보령발전본부 제3발전소는 2019년 말까지 혼소용으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2만7천t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맺고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