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확대도입에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건설업종 가운데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국내 주택사업의 부정적 영향을 방어해 낼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확대 도입 발표 이후 현대건설을 주목할 건설주로 꼽았다.
국토교통부가 10월부터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도입하기로 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역시 국내 주택사업에 영향을 받겠지만 다양한 해외수주 후보군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주택공급이 줄어들 흐름을 감안하면 건설업종 투자전략은 수주에서 찾아야 한다”며 “상반기 양호한 수주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키움증권은 현대건설과 같은 이유로 삼성엔지니어링도 추천주로 제안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로 주택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설업종에서는 해외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종목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B투자증권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GS건설을 선호주로 꼽았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의 긍정적 측면은 건설사의 사업 다각화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재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을 추천한 4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2천 원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이 6만6천 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이 5만7천 원으로 가장 낮았다.
현대건설 주가는 12일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