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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김태오 김기홍, 캐피털사를 지방지주 '비은행 맏형'으로 키운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8-05 15: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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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의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DGB캐피탈이 금융지주 회장의 전략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BNK캐피탈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글로벌 확대 전략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JB우리캐피탈은 내실에 초점을 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전략 아래 자산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DGB캐피탈은 그룹 차원에서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목표에 발맞춰 수도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 지방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맏형’ 노릇하는 캐피털사

5일 각 지방금융지주에 따르면 BNK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은 각각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여도 및 자산규모에서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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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왼쪽부터)와 이재영 DGB캐피탈 대표, 임정태 JB우리캐피탈 대표.

BNK캐피탈 순익 비중은 2015년 9%에서 2016년 11.4%, 2017년 15.5%, 2018년 14.2% 등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뒤를 이어 가장 순이익 기여도가 큰 비은행 계열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 393억 원을 거둬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최근 BNK투자증권과 BNK저축은행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절대적 순이익 규모로는 아직 BNK캐피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JB우리캐피탈은 2016년 JB금융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히 한해 700억 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는 비은행 계열사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이 차지하는 그룹 순익 비중은 20%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와 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 않은 JB금융지주가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이유도 JB우리캐피탈의 존재 덕분이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도 지방금융지주 캐피털사 가운데 JB우리캐피탈이 가장 많은 순이익(751억 원)을 냈고 그 뒤로 BNK캐피탈(711억 원), DGB캐피탈(224억 원) 순이다.

DGB캐피탈 역시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DGB생명과 함께 DG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을 이끌던 주력 계열사다.

하이투자증권이 그룹 비은행계열사 맏형으로 등장하면서 한발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DGB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DGB캐피탈의 중요도는 여전하다.

지방금융지주들이 은행에 이어 캐피털사들을 주력 계열사로 삼아온 이유는 전국구 영업을 펼치는 증권사 및 보험사보다는 지역 연고지를 중심으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등을 다루며 ‘지역색’을 갖추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과 연계영업을 펼치기에도 한결 수월한 만큼 각각의 연고지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진출을 할 때 소액대출회사(MFI)나 캐피탈사 등을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며 서민금융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 캐피털사 3인3색, 김지완 ‘해외’ 김기홍 ‘건전성’ 김태오 ‘수도권’ 

BNK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DGB캐피탈이 최근 주력하는 부문는 각 지주 회장들의 전략에 따라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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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BNK캐피탈은 해외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까지 그룹의 해외수익 비중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적극적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는 모양새다.

BNK캐피탈은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에 해외법인을 두고 소액대출 빛 할부금융업을 다루고 있었는데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법인을 새로 세운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미얀마에 지점 3곳을 추가했다. 

하반기에도 미얀마에 지점 2곳을 추가로 내고 이미 진출한 국가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 더욱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뜻에 맞춰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등 비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1% 줄었지만 같은 기간에 연체율은 0.14%포인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3%포인트씩 낮아졌다.

DGB캐피탈은 일찌감치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마치고 대구은행 및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수도권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계기로 수도권 공략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DGB캐피탈도 지난해 서울 강남과 강북, 강서에 각각 영업센터를 세우고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털사는 수신기능 없이 여신업무만 취급하기 때문에 금융지주의 재무적 지원 및 다른 금융 계열사와 사업적 연계가 중요해 금융지주의 전략에 동행하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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