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항공·물류

일본 노선 의존 큰 에어서울, 신규취항 중국 장자제 노선의 흥행 절실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07-25 16:10: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에어서울이 중국 장자제 노선 흥행으로 일본 노선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까?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다. 
 
일본 노선 의존 큰 에어서울, 신규취항 중국 장자제 노선의 흥행 절실
▲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이사 사장.

에어부산은 9월1일부터 대구~오사카 노선과 대구~기타규슈 노선을 감편하고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김해~삿포로 노선과 김해~오사카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김해~오이타 노선과 대구~구마모토 노선, 김해~사가 노선을 각각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을 조정하는 이유는 최근 한국과 일본 관계의 악화로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서울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에서도 일본 운항 비중이 높다.

6월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의 50% 정도가 일본 노선에 집중돼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현재 일본 노선 항공권 취소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신규 예약률의 감소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여행 플랫폼인 위메프투어에 따르면 6월 일본 노선 항공권 예약건수는 전체 예약건수 가운데 25%였는데 7월 들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어서울의 9월 이후 일본 노선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정도 낮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여행 수요와 비행기 예약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노선을 감편하거나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새로 취항하는 인천~장자제 노선의 흥행이 일본 노선 부진을 만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여행 기피심리가 여행 수요 자체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 여행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다른 지역의 여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과 가깝고 문화권이 비슷한데다 일본 여행지의 장점을 상당부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서울은 다행히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주 3회 인천과 장자제를 운항할 수 있는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에어서울은 이 운수권을 활용해 9월 안으로 인천~장자제 노선을 신규 취항할 계획을 세웠다. 

장자제는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이 있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지금까지는 인천에서 장자제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어 장자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창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5시간가량 차로 이동해야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서울에서 장자제로 갈 수 있는 직항 노선을 많은 분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탑승률 9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보다 상대적으로 좌석이 넓고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어서울은 이에 대응해 가격 경쟁력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대형항공사 수준의 넓은 좌석을 보유하면서도 운임은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장자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 운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에어서울에게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절차가 진행되는데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에어서울의 역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25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는 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매각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에어서울의 실적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