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신 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유지하려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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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15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곡면 스크린의 엣지 디자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적 혁신은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전에 없던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는 마케팅 수단으로만 사용될 수 있을 뿐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반짝 인기를 누리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개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장기적 성장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시리즈의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를 늘리는 등 하드웨어 성능을 개선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갤럭시S6노트’라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대화면 갤럭시S6엣지의 모델명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 AT&T를 통해 갤럭시S6액티브의 예약판매도 시작했다. 갤럭시S6액티브는 배터리 용량을 갤럭시S6보다 37% 늘리고 방수와 방진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단점을 개선한 시리즈 제품을 내놓는 것은 기존 구매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S6의 최대단점은 낮은 배터리 용량인데 3개월 만에 배터리 용량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악수”라며 “기존 구매자들을 화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도 “신 사장은 갤럭시S6액티브를 출시하며 구매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며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엣지 디자인을 활용한 인터페이스 개발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홀하면 엣지 시리즈의 인기는 시장에서 곧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기존제품 사용자들에게도 계속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 사장은 세계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탈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