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의 확대를 위해 2017년 4월 미국의 대규모 에탄 분해시설(ECC)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석유화학부문에서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국민연금공단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배당 확대 요구 등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의 경영참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림산업이 사업부 분할이나 사업모델 다각화 등을 통해 회사의 구조적 성장과 주주가치 향상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22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비주거시설 매각설을 놓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대림산업은 이와 관련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안의 업무, 판매, 문화시설 등 비주거시설의 매각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아크로’는 대림산업이 일반 아파트브랜드인 ‘e편한세상’과 별개로 고급 특화전략을 앞세운 아파트에 붙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대림산업은 2017년 8월부터 서울 성동구 서울숲 총면적 21만㎡ 일대에 주상복합시설을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진행해왔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공동주택 48층 2개동 280세대, 업무시설 33층 1개동,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