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기자 wisdomp@businesspost.co.kr2019-07-21 1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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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수출대국 가운데 1위인 중국과 2위인 미국을 제외한 8개 국가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 5월 부산항 감만 부두 모습. <연합뉴스>
2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10대 수출대국 가운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국가는 중국과 미국 등 2개 국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홍콩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나머지 8개 국가는 수출액이 2018년 1~4월보다 줄었다.
수출액 감소폭은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4월 수출액은 1814억8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9%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는 독일(-6.4%) 일본(-5.6%) 이탈리아(-5.2%) 홍콩(-3.9%) 프랑스(-2.6%) 영국 (-2.4%) 네덜란드(-2.1%) 순으로 파악됐다.
중국과 미국의 1~4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 0.5% 증가했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마킷(세계 시장조사업체)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세계경기가 주춤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무역 긴장감까지 높아지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 전망에 위험이 더해졌다”고 바라봤다.
그는 “정부 사이 협상에서 무역 제재를 지렛대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세계 무역 성장과 신규 수출 주문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 기업이 일본 부품과 소재에 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 공급원을 찾기 위해 세계 공급망을 재구성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일본 수출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