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텀블러 제품의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유해물질인 납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보온·보냉텀블러 24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 표면에서 납이 검출된 엠제이씨와 파스쿠찌, 할리스커피와 다이소 텀블러(왼쪽부터). |
금속재질 텀블러는 외부 표면 보호와 디자인을 위해 겉면에 페인트를 칠해 마감한 제품이 많은데 이 페인트에서 납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현재 식품용기의 외부 표면에 사용되는 유해물질은 뚜렷한 기준치가 정해져있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납이 검출된 제품은 온라인쇼핑몰 엠제이씨와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판매한 텀블러다.
엠제이씨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얼굴, 350ml)는 1kg당 79606mg, 파스쿠찌 하트 텀블러는 1kg당 46822mg, 할리스커피의 뉴 모던 진공텀블러(레드)는 1kg당 26226mg, 다이소 S2019 봄봄 스텐텀블러는 1kg당 4078mg의 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식품과 접촉하지 않는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기준은 없는 상황”이라며 “텀블러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되어 있다면 피부·구강과 접촉, 벗겨진 페인트의 흡입·섭취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4개 유통업체는 자발적으로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텀블러 등 페인트 코팅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유해물질 관리기준 마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