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 관련 업체인 미래컴퍼니가 정부의 지원정책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15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신성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수술로봇 진흥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최근 수술로봇 해외수주 성과를 낸 코스닥 상장법인 미래컴퍼니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패널을 강화하는 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으로 정밀제어기술을 활용해 수술로봇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컴퍼니의 수술로봇사업 분야 성장 잠재력은 훌륭하다"고 바라봤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래컴퍼니는 최근 중앙아시아 해외병원으로 수술로봇 수주실적을 확보했는데 정부의 수술로봇 지원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발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로봇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의 위치가 막강해 당장은 틈새시장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충현 연구원은 “미래컴퍼니는 대형병원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는 중소형병원과 해외시장으로 침투가능시장(TAM)을 확대해 단위 수술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부는 수술로봇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의료기기 개발과 관련해 예비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상태인데 수술로봇 분야에 1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수술로봇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을 올해 하반기 검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로봇수술 급여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의견수렴과 토론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이 최근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로봇을 포함한 로봇 관련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점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여당뿐 아니라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로봇산업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내 로봇 핵심부품인 구동부품을 일본기업이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로봇제품에 우리 부품이 활용되는 선순환구조 형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 부품 국산화 노력이 시급하다”며 “이를 실행할 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