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을 보였다. 6월2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 2954.18을 뛰어넘었다. 장중 한때 2977.93까지 오르기도 했다.
▲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을 기록했다.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7.47포인트(0.44%) 오른 2만6717.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92포인트(1.06%) 상승한 8091.16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 두 나라가 추가 관세 부과를 일단 멈추고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퍼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부분의 합의내용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를 향한 규제 완화를 시사한 점은 예상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업종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이날 2.8%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9%, 브로드컴은 4.3% 각각 상승했다.
다만 두 나라가 최종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는 경향을 보였다”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봤다.
화웨이 문제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대한 수출 통제를 받는 거래제한 명단에 남을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관련됐다고 추정되는 사안에서는 거래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PMI가 전월 52.1에서 51.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는 소폭 웃돌았다.
IHS마켓이 발표한 6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계절 조정치) 50.6으로 전월 확정치 50.5에서 상승했다.
앞으로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이날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 결과가 발표된 뒤 뉴욕 증시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이 움직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