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회사 야스가 올레드패널용 증착장비의 고객사를 다변화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QD-OLED) 기반의 프리미엄 TV패널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야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올레드 증착장비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야스는 대형 올레드 생산에 쓰이는 증착기(물체 표면에 기체 소재를 도포해 얇은 고체막을 만드는 장비)와 증발원(증착기에 사용할 소재를 증발시키는 장치)을 생산하는 장비업체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의 주요 고객사로 2016년 기준 야스 매출액의 98.9%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야스는 2017년 중국 BOE에 대형 올레드 증착용 R&D 장비를 공급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업체의 투자 확대로 스마트폰용 올레드뿐 아니라 TV용 올레드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야스가 새 고객사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BOE와 CSOT가 대형 올레드 패널에서 잉크젯 프린팅 공법을 이용한 패널을 연구하고 있다"며 "잉크젯 프린팅을 활용해도 일부 세부 공정에서는 야스의 증착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잉크젯 프린팅 공정에서 단가 문제가 발생하면 중국 패널업체들의 야스 의존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야스의 10.5세대 올레드 증착장비를 정식 발주하지 않았지만 야스는 2분기 중에 장비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LG디스플레이 10.5세대 올레드 증착장비의 60% 이상을 제작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바라봤다.
올해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장비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2020년 야스의 실적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야스는 2019년에 매출액 1931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0.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