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검찰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 체납세금 2225억 소멸 가능성

백승진 기자 bsj@businesspost.co.kr 2019-06-25 16:22: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이 2018년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를 검찰이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로부터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와 유골함, 위조여권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 체납세금 2225억 소멸 가능성
▲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

검찰은 22일 강제 송환된 정한근씨의 진술 등에 비춰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한근씨가 송환 과정에서 파나마 당국에 압수당한 여행용 가방 등 소지품을 24일 외교행낭을 통해 건네받았다.

정한근씨는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와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위조 여권, 화장된 유골함 등을 정 전 회장의 사망증거로 제시했다.

사망증명서에는 정 전 회장의 위조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같은 인물이 2018년 12월1일 심정지로 숨졌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의 교비 7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2007년 5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해 12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두 나라에 범죄인인도를 요청해놓은 상태였다.

정한근씨는 22일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부친이 2018년 숨졌고 임종을 지켰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에콰도르 당국에 증명서의 진위 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정 전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그가 체납한 천문학적 세금은 받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회장은 증여세 등 73건의 국세 2225억2700만 원을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1위에 올라 있다.

자식에게 재산이 상속되면 그 범위내에서 상속자에게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 전 회장의 재산이 어느정도인지 파악된 것이 없고 만약 자식이 상속을 포기하면 체납세금을 회수할 방법은 없다.

검찰은 정한근씨가 1997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회사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 원)의 행방을 단초로 정 전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을 추적할 방침을 정했다.

정한근씨는 293억8800만 원, 셋째 아들인 정보근 전 한보철강공업 대표는 644억6700만 원의 국세를 체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