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 보고서. |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이 나타나고 산업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션은 25일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보여주고 공감 받을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비즈 에코시스템’인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상반기 빅데이터 보고서는 이노션의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커맨드센터'가 지난해 1년 동안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생산된 46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영상영역에서는 개인방송장비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 방송장비제품 매출은 2년 동안 540% 증가했다.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이 주요 구매품목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상 관련 키워드도 방송(2만5천여건), 구독자(8천여건), 촬영(1만5천여건), 편집(1만여건) 등으로 집계돼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졌다.
콘텐츠영역에서는 유명가수의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커버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음악 유튜버 ‘제이플라’가 유명가수의 커버영상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1천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와 TV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유튜버와 연예인 모두 유튜브와 TV채널에 동시에 출연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영국 남자 조쉬, 이사배 등이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고 있다. 방송인 박준형씨는 유튜브에서 채널 '와썹맨'을 통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노션 보고서는 온오프라인이 섞여지고 있는 플랫폼 전환이 일어나는 동시에 ‘셀프쇼 엔터테이너’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보고서는 앞으로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검색으로도 이용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를 제외한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영상 기능을 강화·추가하면서 동영상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크리에이터시장 자체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자신만의 콘텐츠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공감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시스템, 즉 '쇼비즈 에코시스템'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