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자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시스템반도체 물량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1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최근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으로부터 공급받는 시스템반도체 물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결정했다.
▲ 한화테크윈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보안전시회 ISC West 2019에 마련한 전시관. <한화테크윈> |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한해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탑재 물량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아직 언제까지 어떤 비중으로 줄여나갈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와이즈넷(Wisenet)이라는 브랜드의 CC(폐쇄회로)TV 등을 만드는 보안기기 전문업체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분할해 출범했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인터넷과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IP카메라에 하이실리콘으로부터 공급받는 시스템반도체를 탑재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미국 정부의 제재 방침에 따라 화웨이의 자회사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테크윈은 2018년 대형 리테일 프로젝트 수주 등에 힘입어 미국시장 매출이 40%가량 늘어나는 등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