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고 이희호씨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는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가 머물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가 16일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동교동 고 이희호씨의 자택을 방문해 엎드려 절하고 있다. <청와대> |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헌 뒤 곧바로 동교동 사저를 찾아 이씨의 차남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을 만나 위로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큰 어른을 잃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역사는 김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고 그 곁에는 늘 여사님이 계셨다"며 "계시는 것만으로도 중심이 됐다"는 말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여성운동가로서 이씨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그분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 내외께서 특별히 신경 써주셔서 마지막까지 잘 모실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정말 많은 국민이 빈소를 찾아주셔서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으셨다"면서 "함께 슬퍼한 국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국빈방문 하던 10일 이씨가 별세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