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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언론 "삼성전자, 이재용 향한 수사 방어로 무역분쟁 대응 어려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6-09 1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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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주요 수뇌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검찰수사에 맞서 이 부회장을 방어하느라 반도체업황 침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외부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외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외국언론 "삼성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향한 수사 방어로 무역분쟁 대응 어려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9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자료 등의 증거인멸과 관련한 혐의로 연달아 구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삼성전자 임원 3명을 구속했는데 이들은 과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모두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고위 임원의 구속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바라봤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며 화웨이를 상대로 제재를 강화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검찰수사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전직 임원은 닛케이아시안리뷰를 통해 "현재 삼성전자의 최대 과제는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화웨이를 상대할 여력이 거의 없다"며 "오너 일가 중심 경영체제의 약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에 신설한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조직을 사실상 미래전략실의 후속조직으로 두고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돕는 역할을 계속 맡도록 했다.

삼성 전직 임원은 "미래전략실에서 일하던 임원들은 계열사 사업 전반의 세세한 일들을 시어머니처럼 지시해 반감을 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에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됐다. 

검찰은 사업지원TF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가 엮이는 일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과 관련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해체를 결정했지만 사업지원TF가 여전히 계열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검찰수사에서 점차 드러나고 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닛케이를 통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이들의 지배력 강화를 돕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삼성이 옛날과 비교해 하나도 바뀌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제재는 삼성전자에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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