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세계 완성차회사 가운데 최초로 구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미국에 내놓았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단어다. 차량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비디오 등이 한 데 어우러진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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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소나타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
현대차는 안드로이트 오토 서비스를 쏘나타에 적용해 미국시장에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운전하면서도 전화나 음악, 날씨, 실시간 구글 지도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양산차에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장착했다”며 “올해부터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에 적용한 뒤 다른 모델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안전성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약 66만 명의 운전자가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자기기를 조작하고 있어 주행중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현대차 북미법인 관계자는 “운전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폰이 잠금상태가 된다”며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하면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을 만지기 위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주행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출시 이전 2015년형 쏘나타를 구입한 고객에게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기로 했다. USB에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쏘나타의 USB 포트에 꽂으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현대차는 내년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2016년형 신차부터 애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동시에 호환 가능한 신형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대차 국내모델에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