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
은행들의 1분기 자본비율이 대부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케이뱅크의 자본 건전성지표는 크게 악화해 ‘빨간불’이 켜졌다.
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으로 15.4%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보다 0.002%포인트 떨어졌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3.33%, 보통주자본비율은 12.74%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8%포인트씩 높아졌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18.9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광주은행(16.64%), 경남은행(16.59%), 부산은행(16.07%) 등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중은행은 신한은행 15.94%, KEB하나은행 15.94%, 국민은행 15.76%, SC제일은행 15.72%, 농협은행 15.57%, 우리은행 15.32%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3월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2.48%로 은행 19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보다 4.05%포인트 악화했다.
카카오뱅크 총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으로 13.41%로 3개월 전보다 0.44%포인트 떨어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5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지만 KT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무산되면서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으로 13.5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17%포인트 악화했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2.21%, 보통주자본비율은 11.49%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9%포인트씩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가 새롭게 편입되면서 전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할 때 표준방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된다.
총자본비율을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14.8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하나금융지주 14.79%, 신한금융지주 14.03%, 농협금융지주 13.91%, BNK금융지주 13.37%, DGB금융지주 12.79%, JB금융지주 12.87%, 한국투자금융지주 11.28%, 우리금융지주 11.06% 등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들은 대부분 안정적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신설 지주회사 및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등을 대상으로 자본 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 흡수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