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HSBC는 치매 고객을 위해 치매 전문직원을 지점에 배치하고 바클레이스도 소비자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직원을 배치하는 등 금융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금융회사는 점포망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약관과 관련된 비판도 이어졌다.
윤 원장은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약관이나 상품설명서를 어렵게 작성하고 또 상품판매 뒤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 등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회사 및 산업과 관련되 소비자들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용적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로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제공 △자영업자 등 고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형 금융의 확대 △소비자 보호 중심의 경영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금융포용 확대를 위해 금감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윤 원장은 “소비자 피해의 사전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사후구제절차를 내실화하기 위해 금융 관련 주요 분쟁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감독규율과 시장규율을 병행하는 감독체계를 구축해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문화와 행태를 개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