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가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시에 두도록 해달라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를 말한다.
울산시의회는 17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속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반세기 동안 울산시 발전과 함께한 향토기업”이라며 “그러나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물적분할 상황을 지켜보면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전영희 울산시의원은 “시의회는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설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조선해양 울산시 존속, 지역 조선산업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15일 전영희 의원 등 시의원 22명이 모두 함께 발의했다.
시의회는 17일 결의안을 채택한 뒤 청와대와 국회 등에 보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시 동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물적분할로 한국조선해양을 새로 설립하면서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기로 계획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그룹 전체 조선사업 투자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4월31일 “물적분할한 뒤에도 신설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시에 본사를 둘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 본사를 두더라도 현대중공업의 공장 등 사업장은 울산에 그대로 있고 기존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