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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8K 올레드TV로 5G시대 프리미엄TV 주도권 노려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5-10 1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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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조만간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올레드TV를 시장에 내놓는다.

5G통신의 상용화로 고화질 콘텐츠 공급이 늘어나면서 TV 제조회사들이 속속 8K TV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권 사장은 올레드 패널의 강점을 앞세운 8K TV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8K 올레드TV로 5G시대 프리미엄TV 주도권 노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다만 중국과 일본업체 등도 8K 올레드TV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5G통신에 걸맞는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하느냐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8K 올레드TV의 적합성평가를 마치고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8K 올레드TV가 빠르면 6월에서 7월 안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HE사업본부에서 8K 올레드TV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출시시점은 알 수 없지만 늦지 않게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올해 초 ‘2019년형 올레드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8K 올레드TV는 관련 콘텐츠 등 시장이 무르익는 하반기 정도에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는데 최근 5G통신이 상용화하면서 제품 출시에 적합한 시기가 다가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최대 콘텐츠사업자 ‘라쿠텐TV’가 8K 초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콘텐츠사업자들의 8K시장 진입도 잇따르고 있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8K TV가 출시될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8K TV시장은 올해 개화기를 거쳐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올림픽 경기를 초고화질인 8K TV 규격으로 중계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은 8K TV 출하량이 2018년 2만대 미만에서 올해 43만대, 202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LG 8K 올레드TV가 초고화질 화면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데 강점이 있을 뿐 아니라 고화질·고용량 영상콘텐츠 전송 규격 HDMI 2.1와 서라운드 입체음향 기능을 탑재해 고음질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웨이가 5G 모듈을 탑재한 8K TV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고, 삼성전자도 98인치 8K QLED TV로 경쟁력 확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도 이러한 차별화 요소를 8K 올레드TV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하이센스와 소니 등 경쟁회사들이 8K 올레드 TV시장에 진입하려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8K를 구현한 올레드 TV라는 점만으로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와 달리 일반 소비자들은 올레드 패널의 우수성 보다는 부가 기능에 마음이 더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올해 안에 출시하는 5G 8K TV는 초고화질 콘텐츠를 내려받는 데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위성방송 서비스처럼 광섬유나 케이블 박스가 필요하지 않아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의 8K QLED TV는 LCD TV에 속하지만 올레드 패널보다 대형화에 유리하고 물량 확보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시장에 초대형 제품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 기술력 면에서는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며 “5G 관련해서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부분은 확실하지 않지만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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