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사업에서 반등을 이끌어야 실적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현대모비스의 핵심은 중국 매출의 회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돼야 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점유율 상승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35조1492억 원, 영업이익 2조250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보였던 2014년과 비교해 3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영업이익이 대부분 줄었는데 특히 한국(3280억 원)과 중국(9250억 원)에서 감소폭이 컸다.
송 연구원은 “한국에서의 이익 감소는 미래를 위한 투자성 비용 지출 영향이 크지만 중국에서의 이익 감소는 외형 축소에 따른 것”이라며 “반대로 생각하면 전동화부문에서 수익성을 회복하고 중국에서 매출을 늘린다면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동화부문은 완성차기업의 친환경차 출시 등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사업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뿐 아니라 자동차시장의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송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과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이 지연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수요 회복정책과 현대기아차의 신차 투입일정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6103억 원, 영업이익 2조207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