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경 한국신용평가 상무가 한국신용평가의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곽 신임 대표는 사실상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후임자의 인선이 끝날 때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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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정경 신임 한국신용평가 대표이사 |
한국신용평가는 곽정경 상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곽 대표는 전임자인 조왕하 전 대표가 ‘등급 장사’ 문제로 금융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뒤 사임하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곽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했다. 그 뒤 메릴린치 서울지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서울지점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올해 3월 한국신용평가 상무 겸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곽 대표가 상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면서 다음 대표이사가 뽑힐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의 대주주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조만간 공모를 거쳐 새로운 대표이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다. 조 전 대표는 이에 따라 앞으로 3년 동안 금융기관 임원으로 취업할 수 없다. 조 전 대표는 2017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으나 결국 사임하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를 포함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에게 신용등급 정보를 제공하고 신용평가 계약을 따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줄줄이 징계를 받았다. 조 전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대표이사들도 중징계를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 제재대상에 오른 이상권 전 대표를 김용환 대표로 교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주주인 피치가 윤인섭 대표의 임기를 2017년 3월까지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조 전 대표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윤 대표도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