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이런 기술을 국토사업에 도입하는 등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토지주택공사에 실제 적용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왼쪽)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토지주택공사는 중소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 3월부터 공모하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 개발 지원사업은 기업이 제안하는 사업과 직원이 제안하는 사업으로 나뉘는데 기업 제안사업은 건당 1억 원, 직원 제안사업은 건당 2억 원을 지원한다.
토지주택공사가 개발비의 75%까지 내고 중소기업이 나머지 개발비를 부담한다.
토지주택공사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결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주거복지를 제공하는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면서 토지주택공사에 ‘양호’ 등급을 매겼다.
토지주택공사가 2022년까지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모두 1만5천 호 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토지주택공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공공기관 최초로 ‘사회성과 계량화 측정 및 결과 산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앞으로 토지주택공사와 협력에 따른 중소기업 성장효과도 잴 수 있다.
박상우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사회성과 측정기준 및 성과지표의 객관성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성을 높이고 공공부문의 대표적 사회성과 측정모델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물산업으로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중소기업이 국가 기간사업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자원공사는 2019 물 산업 중소벤처기업 기술 개발 지원제도에 예산을 2018년 상반기보다 33.3% 증액해 600억 원을 책정했다.
8일부터 상반기 참여 중소기업을 모집해 수자원공사가 함께 기술 개발, 공동과제 수행 등을 진행하고 기술 개발비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신제품도 3년 동안 수의계약으로 수자원공사가 구매한다.
수자원공사의 일자리 창출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 등을 통해 물산업 일자리를 6만151개 만든다.
수자원공사는 베트남 맞춤형 물관리 기술 보급사업 등 해외에 진출할 때도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앞으로 물관리와 연계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물산업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