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도 독점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와 BOE 등 중소형 올레드 경쟁사가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디지타임스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하는 3종의 아이폰에 모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탑재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은 지난해와 같이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2종, LCD 아이폰 1종으로 추정되지만 내년부터 올레드 패널의 탑재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2020년까지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에 올레드 공급을 추진하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아직 공급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올레드 패널과 터치 패널을 일체화한 '와이옥타' 방식의 패널을 공급할 준비하고 있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독점공급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도 "LG디스플레이와 BOE는 올레드 패널 분야에서 큰 성과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애플에 기술력을 증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폰아레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애플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의 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
하지만 애플이 예상대로 내년부터 모든 아이폰에 올레드를 적용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공급도 크게 늘어 실적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폰아레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은 모두 최근 이어진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고전해 왔지만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방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