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4-01 08: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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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메모리반도체시장이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사들이 NF3(삼불화질소) 증설을 중단했고 3분기부터는 삼불화질소 가격이 안정돼 SK머티리얼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장용호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20만4천 원에서 21만7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월29일 16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삼불화질소 공급량은 2만7300톤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1분기 1kg당 삼불화질소 가격은 28.5달러로 전분기보다 1.9% 하락하는 데 그치고 2분기에는 이전 분기보다 3.8% 하락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경쟁사인 효성화학이 삼불화질소 증설을 중단한 것이 SK머티리얼즈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소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캡티브 고객사가 없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 시기에 SK머티리얼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2018년 말 기준 SK머티리얼즈의 삼불화질소 생산능력은 1만1600톤으로 효성화학의 2배 수준이기 때문에 SK머티리얼즈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삼불화질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된다. 증착공정 뒤 체임버 내부 잔류물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 용도로 쓰인다.
SK머티리얼즈의 삼불화질소시장 점유율은 2016년 39%에서 2018년에 44.1%로 높아졌다. 경쟁사와 달리 SK하이닉스와 수직계열화로 연결돼 있어 경쟁우위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된다.
SK머티리얼즈는 2019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502억 원, 2354억 원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23.7%, 28.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