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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노믹스' 마츠이 "한국 저성장 해법은 여성"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2014-04-05 23: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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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미노믹스' 마츠이 "한국 저성장 해법은 여성"  
▲ 마츠이 위미노믹스 창시자

"한국이 저성장을 극복할 해답은 여성의 경제참여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조사분석부 공동대표인 캐시 마츠이(Kathy Matsui)의 충고다. 그는 ‘위미노믹스’라는 말의 창시자다. 골드만삭스의 일본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던 1999년 위미노믹스란 말을 내놓았다.


위미노믹스는 여성(wonen)과 경제(economics)를 합친 말이다. 마츠이는 일본 경제의 침체 요인을 분석하면서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여성 인력의 저조한 경제활동을 꼽았다. 그는 일본 경제도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여에 따라 경제회복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곧 국력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위미노믹스 창시자인 마쓰이는 일본 여성으로 처음 골드만삭스 파트너가 됐다. 1994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2000년 파트너가 되었다. 미국 금융전문 잡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매거진(Institutional Investor magazine)이 선정한 일본 최고 투자 전략가로 세차례나 선정됐다.


마츠이의 위미노믹스를 아베 신조 총리가 받아들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 경제에 활력을 주려면 여성 역할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그 자신도 위미노믹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골드만삭스의 마츠이가 1999년 위미노믹스라는 단어를 창안했는데 일본에서 가장 개발되지 않은 자원인 여성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15%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며 “위미노믹스는 일본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성장을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목표가 10년 안에 2% 실질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여성의 노동참여율을 현재의 68%에서 73%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츠이는 지난달 28일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위미노믹스(Womenomics):여성 인력 고용 확대와 한국 창조경제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성의 경제참여 활성화에 비관적이던 일본이 정책적으로 위미노믹스를 채택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에서도 위미노믹스를 적용하면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츠이는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남성수준으로 끌어올리면 2025년에는 한국의 GDP가 지금보다 6% 성장할 것”이라고 점쳤다.


마츠이는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 ‘육아’가 아니라 ‘유리천장’ 때문이라고 했다. 곧 육아라는 외부적 요인보다 업무 자체에 대한 불만족, 유리천장, 성별 임금 격차 등 내부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혼 여성에 대한 세제 지원, 임금격차 해소 등의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미노믹스' 마츠이 "한국 저성장 해법은 여성"  
▲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28일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이 골드만삭스 마츠이 공동대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컨퍼런스에서 “한국 여성의 경제 참여율 확대가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소"라며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와 효과적 경력 단절 방지책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나타나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공약 달성을 위해서 2017년까지 여성 고용률을 53.5%에서 61.9%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경우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8일 발표한 여성의 차별지표인 유리천장 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15.5점으로 2년째 꼴찌다. 일본은 20.0점을 기록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연봉격차는 37.5%로 OECD 평균인 15%를 한참 벗어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 평등이 모든 사람을 위한 진보”라며 "한국은 갈 길이 멀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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